골디락과 곰 세 마리 이야기와 교훈

옛날 옛날, 숲속 깊은 곳에 따뜻한 나무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집에는 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 이렇게 곰 세 마리가 사이좋게 살고 있었지요.
곰 가족은 매일 아침, 엄마 곰이 정성스럽게 죽을 끓이고는, 식을 때까지 산책을 나가곤 했습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죽을 식히러 숲길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숲속을 걷던 호기심 많은 소녀 하나가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바로 골디락.
금발머리가 햇살처럼 반짝이는 소녀였지요. 골디락은 꽃을 따고 나비를 쫓다 길을 잃고 말았어요. 그러다 마주친 집 한 채! 바로 곰 세 마리의 집이었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간 골디락

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것을 본 골디락은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누구 사는 집일까? 너무 아늑해 보여!"

탁자 위엔 맛있는 죽이 세 그릇 놓여 있었어요.
큰 그릇, 중간 그릇, 그리고 귀여운 작은 그릇까지!

골디락은 먼저 큰 그릇의 죽을 한 숟갈 떠보았어요.
“앗! 너무 뜨거워!”

다음은 중간 그릇.
“으… 이건 너무 차가워!”

마지막으로 작은 그릇을 맛보았지요.
“와! 이건 딱 좋아!”
골디락은 작은 그릇의 죽을 깨끗이 비워버렸어요.

의자와 침대도 멋대로 사용해요

배를 채운 골디락은 거실의 의자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큰 의자에 앉아봤지만 너무 딱딱했고, 중간 의자는 푹신하지만 너무 높았어요.
마지막으로 작은 아기 곰의 의자에 앉자 딱 맞았지만…
"으앗!"
덜컥, 부러지고 말았답니다.

피곤해진 골디락은 2층 침실로 올라갔어요.
커다란 침대는 너무 크고, 중간 침대는 너무 푹신했어요.
하지만 아기 곰의 작은 침대는 몸에 딱 맞았죠.
그녀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돌아온 곰 세 마리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곰 가족은 집안이 달라진 걸 알아챘습니다.

“내 죽을 누가 먹었지?”
“내 의자가 부서졌어!”
“내 침대에 누가 자고 있어!”

아기 곰이 외치자, 잠들어 있던 골디락이 깜짝 놀라 눈을 떴어요.
곰 세 마리와 눈이 마주친 골디락은 무서워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도망쳤어요.
문을 열고 숲 속으로,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았답니다.

호기심은 좋지만 남의 물건은 함부로 쓰면 안되는걸 알려주는 이야기 속 교훈

골디락은 어린 아이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혼자 숲속을 걷다가 낯선 집을 발견했을 때, 누구나 그 문을 열어보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남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더구나 남이 차려놓은 음식을 허락도 없이 먹고, 소중한 의자를 망가뜨리고, 그 집 침대에서 잠들어버린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지 “무서워서 도망쳤다”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골디락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 어떤 불편과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직접 겪으며 깨닫게 됩니다.
곰 가족은 매일 소중하게 지켜온 일상과 물건들을 낯선 사람에게 침해당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칫 ‘호기심’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이야기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자기 잘못을 깨닫고 부끄러워하는 마음도 중요합니다.
골디락은 곰들과 마주친 순간 도망치긴 했지만, 그 경험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게 되어 다시는 허락 없이 남의 집에 들어가지도, 물건을 함부로 쓰지도 않을겁니다.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통해 이렇게 말해줄 수 있습니다.
“호기심은 멋진 거야. 새로운 걸 알고 싶어 하는 건 좋은 일이야. 하지만 남의 것에 손을 대기 전에 항상 물어보자. 그리고 누군가의 소중한 공간이나 물건은, 우리도 소중히 여겨야 해.”

어릴 때부터 배려와 존중의 태도, 그리고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기를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